한화자산운용(대표이사 김종호)은 우라늄 현물부터 채굴, 원전 건설,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원자력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종목코드 0007G0)’ ETF(상장지수펀드)를 신규 상장한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글로벌 에너지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AI 시대의 도래로 전력 수급 문제가 부각되면서, 원자력의 핵심 원료인 '농축 우라늄'이 에너지 안보의 중요한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는 2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의 부활을 강력히 천명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은 이러한 글로벌 원자력 패권 전쟁에서 미국의 자국 내 우라늄 및 원자력 밸류체인 육성 로드맵, 돌아온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친원전 정책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글로벌 에너지 패권 전쟁의 중심에 있는 우라늄과 원자력
전 세계 농축 우라늄 공급의 약 60%가 러시아와 중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미국은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에 대한 의존도가 약 27%에 이를 정도로 높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안정적인 우라늄 공급망 확보가 미국 에너지 산업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원자력 에너지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우라늄은 전략적 자원으로서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은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 제한과 같은 정책을 통해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자국 내 우라늄 밸류체인을 강화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은 원자력 산업의 재조명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글로벌 에너지 패권 전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거시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의 정책적 변화는 미국 내 기업들과 우방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PLUS 글로벌 원자력 밸류체인' ETF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우방국의 주요 우라늄 및 원자력 기업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유망한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
■돌아온 트럼프, 미국의 원자력 부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미국의 원자력 산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및 폐쇄된 원전의 재가동을 포함한 원자력 생태계 재건을 공언하며,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원자력 관련 기업들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부의 전망에 따르면 현재 약 100GW 규모인 원전 설비 용량은 2050년까지 300~555GW로 세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원자력이 미국 내 에너지 자립도 향상과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임을 보여준다.
소형 모듈 원전과 같은 첨단 기술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자립 및 원자력 강화 정책은 관련 기업들에게 새로운 투자와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친원전 정책은 국제 원자력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동시에, 미국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원자력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에너지 부문에서 미국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AI 시대와 전력 수급 문제 해결의 중심축, 원자력
AI 기술의 성장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소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불안정한 생산량이라는 한계를 지니지만, 원자력은 이러한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AI 중심의 사회를 뒷받침할 최적의 에너지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26년까지 현재 대비 2~3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원자력 발전은 필수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AI와 데이터 경제가 요구하는 막대한 전력을 감당하기 위해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한 원자력 발전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은 글로벌 에너지 패권 경쟁의 핵심이자 AI시대의 핵심 전력원으로 주목받는 글로벌 원자력 산업 전반에 걸쳐 포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ETF는 우라늄 채굴 및 정광(카메코, 우라늄 에너지), 우라늄 변환 및 농축(센트러스 에너지), 원전 설계 및 건설(BWX테크놀로지스, 뉴스케일파워), 소형모듈원전(SMR)(플루오르, 뉴스케일파워), 실물 우라늄(Sprott Physical Uranium Trust(*우라늄 실물 투자 펀드)) 등 원자력 밸류체인의 전방과 후방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실물 우라늄까지 투자할 수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원자력은 AI시대 폭발적 전력수요에 대응하는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원자력 원료인 농축우라늄 확보와 원전 건설을 위해 우방국과 함께 새로운 밸류체인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러시아를 대체하며 우라늄을 공급하게 될 캐나다의 '카메코’, 미국의 '센트러스 에너지'와 함께 SMR로 주목받고 있는 '뉴스케일파워', 원자력 설계 및 보수 관리를 하는 ‘플루오르’와 같은 미국 원전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