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모인이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결제 혁신을 위해 자체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경 간 결제(Cross-border Payment) 시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블록체인 기반 송금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자산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자산과 실물경제를 연결하는 안정적인 매개체로 각광받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미국에서는 최근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가결해 발행 요건과 규제 체계를 연방 차원에서 처음으로 마련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 정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네이버페이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력을 발표하며 업계 전반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 안정성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해외송금 및 글로벌 결제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에는 각국의 은행망과 중개기관을 거쳐야 했던 자금 이동 과정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훨씬 빠르고 간소화될 수 있으며, 블록체인 기반 정산 체계는 송금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절감하는 데 유리하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모인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통해 글로벌 결제 솔루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모인은 이미 국내에서 해외송금업 및 전자금융업자 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일본 금융청의 자금이동업자 라이선스와 유럽 전자화폐기관(EMI) 라이선스를 신청한 상태다.
평균 4년(일본), 2~3년(유럽)이 소요되는 인허가 절차를 조기 착수한 만큼, 2025년 내 관련 라이선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가장 우려되는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KYC) 시스템의 부재 문제와 관련해, 모인은 이미 관련 요건을 충족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높은 보안성과 규제 대응 역량도 확보하고 있다.
참고로 글로벌 결제 기업 페이팔(PayPal)도 2023년 자체 스테이블코인 **PYUSD**를 발행하고 일부 온라인 결제에 시범 도입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실생활 결제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현실화하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모인은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는 다이렉트 송금 네트워크를 통해, 시중은행 대비 최대 4배 빠른 속도와 최대 90%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할 경우, 법정화폐 간 환전 비용과 글로벌 은행망 수수료를 제거할 수 있어 보다 확장 가능하고 효율적인 글로벌 결제 인프라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일석 모인 대표는 “모인은 과거 리플(Ripple)과 스텔라(Stellar)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해외송금 인프라를 연구·개발해온 경험이 있어, 기술적 준비는 물론 실제 운용 역량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시장 진입 초기부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글로벌 결제 시장의 혁신을 주도할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