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타트업이 만든 ‘AI 과학자(슈퍼인텔리전스, Super-Intelligence)’모델이 구글(Google) 최상위 모델 대비 10분의 1 비용으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AI 과학자 전쟁’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내 인공지능(AI) 연구 플랫폼 전문기업 플루토랩스(Pluto Labs, 대표 유준선)는 11일 자사의 차세대 AI 연구 플랫폼 ’싸이냅스 AI(Scinapse AI)’를 공개하고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구글과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상위 모델 대비 10분의 1 비용으로 평가 1위를 달성했음을 밝혔다. 이는 자본력 기반의 ‘무한 컴퓨팅 자원’에 의존하던 현재의 AI 과학자 개발 경쟁을 새로운 방식으로 뒤집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플루토랩스는 대용량 데이터 수집·정제는 자체 논문 검색엔진인 싸이냅스가 전담하고, 거대언어모델(LLM)은 정제된 핵심 정보만 받아 창의적 가설 도출에 집중하도록 설계한 ‘전략적 위임’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싸이냅스 AI는 이를 통해 단일 연구 주제 추론 비용을 10분의 1로 낮추면서도 인간 연구자 수준의 실험 설계 제안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싸이냅스 AI는 ‘전략적 위임’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에 기반해 경쟁 모델과의 성능 검증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성능 검증은 ▲오픈AI O3(OpenAI O3) ▲앤트로픽 클로드-4 오푸스(Anthropic Claude-4 Opus) ▲구글 제미나이 2.5 프로(Google Gemini 2.5 Pro) 등 업계 최상위 AI 모델을 심판으로 활용한 이중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능 검증 테스트 결과 싸이냅스 AI는 총 61개 연구 주제 평가에서 ‘과학적 타당성’과 ‘검증 가능성’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특히 3~5년 내 실험이 가능한 실질적 과학 가설을 가장 많이 도출해 주목받았다. 이는 기존 AI가 보여준 ‘그럴듯한 소설 쓰기’를 넘어 ‘실용적 과학 연구’에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하는 뜻 깊은 결과이기도 하다.
싸이냅스 AI는 2억6000만 편에 달하는 실존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선행 연구 대조→중복 아이디어 탐지→실험 현실성 재검증의 3단계 필터 체계를 적용해 생성형 AI의 고질적 문제인 ‘AI 환각(Hallucination)’을 원천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루토랩스는 올해 3분기 현재 17만 명이 사용 중인 싸이냅스 AI의 글로벌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플루토랩스는 이미 미국·유럽·아시아 주요 대학과 기업 연구소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비용 절감과 연구 기획 속도 향상 효과가 확인되는 즉시 약물 개발, 신소재, 기후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유준선 플루토랩스 대표는 "구글이 AI에게 무거운 짐을 전부 지우고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우리는 똑똑한 전문가 팀처럼 각자의 역할을 분담시켜 AI가 핵심 역량에만 집중하도록 만들었다"며 "이러한 아키텍처를 통해 단일 추론 비용을 90% 이상 절감하면서도 더 높은 품질의 과학적 아이디어를 생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플루토랩스의 주요 투자사인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이 자본력의 상징인 구글을 객관적 지표로 이겼다는 것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기술 독립의 상징적 사건"이라며 "이는 무한한 자본 투입이 아닌 창의적 문제 해결로도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국 AI 생태계가 나아갈 방향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