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비전AI 기반 산업AI 솔루션 실증사업 운영위원회 개최

  • 등록 2026.08.13 1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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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업별 맞춤형 비전AI 검사 시스템 확정, 하반기 현장 진단 및 실전 배치 추진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협회)는 8월 12일 서울 용산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에서 ‘비전AI 기반 건설기계 제조 혁신을 위한 산업AI 솔루션 실증·확산사업’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회의에는 주관기관인 협회를 비롯해 참여기관 한국건설기계연구원, 공급기업 세이지(SAIGE), 수요기업 5개사 등 총 2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박상철 협회 부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사업 추진 현황 공유와 하반기 실증 계획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원하며, 2026년 6월부터 2027년 2월까지 9개월간 총사업비 42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 중 정부지원금과 민간부담금이 각각 21억원이다. 사업은 이미 상용화된 산업AI 솔루션을 중견 수요기업의 제조 현장에 적용·실증하는 비R&D 사업으로, 올해 정부는 6개 업종 컨소시엄에 총128억원을 투입해 산업AI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건설기계 제조 현장은 용접광, 분진, 난반사, 대형 비정형 구조물 등 환경적 조건으로 인해 범용 비전AI 솔루션 적용이 어려웠다. 이에 다수 기업은 숙련공의 육안 검사에 의존해 왔다. 특히 대형 제관물 중심의 건설기계는 후공정에서 불량 발견 시 재용접 등으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해 초기 결함 차단을 위한 산업 특화 AI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수요기업별 제조 특성에 맞춘 비전AI 시스템을 구체화했다. 디와이 익산공장(전북 익산)은 AI 비전 기반 제관물 식별 및 이상 검사 시스템을, 수산세보틱스(경기 화성)는 다품종 단품 식별 및 이상 검사 시스템을 구축한다. 진성TEC(경기 평택)은 하부주행체 롤러 외관 결함과 이종품 혼입 검사를 병행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하이드로텍(대구 달서)은 유압모터 비파괴 검사 시스템을, SNT다이내믹스(경남 창원)는 갠트리 로봇과 연동해 액슬 외관 결함 판독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들 5개사의 실증 결과를 합치면 소형 정밀 부품부터 대형 구조물까지 건설기계 주요 공정 대부분을 아우르는 검사 체계가 마련된다.

 

하반기 추진 일정도 확정됐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는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 용역계약을 체결한다. 9월부터 10월까지는 기업별 현장 정밀 진단이 실시되며, AI 비전 카메라 설치 위치와 광학 조건 설계, 데이터 수집 및 보안 가이드라인 수립, 결함 유형별 데이터 수집과 라벨링 작업에 착수한다.

 

10월부터 12월까지는 특화 결함 유형 학습 데이터셋 구축과 알고리즘 파인튜닝을 진행한다. 이후 AI 비전 검사 시스템을 생산라인에 배치해 실시간 판독과 로봇 연동 성능을 검증한다. 협회는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수요기업 사업장을 방문해 진도 점검 회의를 실시하며, 11월 말 제2차 운영위원회를 통해 중간 성과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12월 말부터는 실무 교육이 이뤄지고, 내년 2월 중순 성과 교류회를 통해 실증 결과를 공유한다.

 

운영위원회에서는 건설기계 제조 AI 전환 방향을 주제로 한 전문 강연도 진행됐다. 한국건설기계연구원은 ‘건설기계 제조 AI 전환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개별 솔루션 실증을 넘어 도메인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로 나아가는 기술 경로를 제시했다. 공급기업 세이지는 ‘제조 AX의 진화’를 주제로 머신비전 MLOps 단계에서 자율 운영 AI 에이전트로 발전하는 산업 현장 동향을 설명했다.

 

협회는 실증 성과를 개별 기업 사례에 국한하지 않고 기종·공정·부품군 단위의 표준 모델로 구조화해 건설기계 공정에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 보급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검증된 품질, 생산성, 안전 데이터는 협회와 대기업 협력사 지원팀을 통해 확산되며, 농기계, 방산 등 유사 제조 환경 산업으로의 확장도 기대된다.

 

박상철 협회 부회장은 이번 1차 운영위원회가 5개 수요기업 실증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하며, 현장 검증 결과를 표준 모델로 정립해 건설기계산업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전환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진 adkim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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