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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소통 창구’...메타버스 서비스 증권가 속속 도입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Metaverse)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도 메타버스에 하나둘씩 서둘러 탑승하고 있다. ‘Z세대의 놀이터’로 불리는 메타버스가 기업의 필수 진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활동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MZ세대의 소통 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메타버스와 증권사가 만나 선보이는 서비스가 향후 금융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20대는 107만1000여명, 30대는 181만 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0.5%, 69.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주식 투자를 시작한 30대 이하 신규 투자자는 161만명에 달한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은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서비스 개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개편하는가 하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고려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디지털 혁신…"10월 메타버스 서비스 오픈"


NH투자증권이 디지털•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하며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새로운 투자 세대로 급부상하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그들이 금융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10월 중 게이미피케이션(게임형태•게임화) 서비스 일환으로 ‘NH투자증권 메타버스(가칭)’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 증권업계 최초 자체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투자 경험이 없는 MZ세대 고객을 위한 온라인 ‘투자 놀이터’ 콘셉트의 ‘투자가(街) 문화로(路)’ 브랜드 디지털 플랫폼을 오픈했다. 이 또한 증권사 최초의 브랜드 디지털 플랫폼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서비스명은 ‘NH투자증권 메타버스(가칭)’로 전용 앱을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NH투자증권 사옥 외관 및 내부, 유저 참여형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공간 등을 구현해 MZ세대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주요 세대가 MZ세대로 변화되고 고객을 만나는 방식과 고객이 금융 서비스를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며,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들이 투자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선보인 디지털 플랫폼 ‘투자가 문화로’는 디지털상의 NH투자증권의 브랜딩 공간으로, 비대면 문화 확산 속에서 시공간 제약 없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간의 의미로 ‘길’을 뜻하는 가(街), 로(路)를 활용해 브랜드 네이밍했으며, 투자를 통해 브랜드 비전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오픈 이후 2주일 만에 플랫폼 이용자수가 약 35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페이지뷰는 70만뷰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플랫폼 이용자의 약 95%가 모바일을 통해 방문했는데, 모바일에 친숙한 MZ세대들이 주로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IBK투자증권,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등 유튜브 채널 활성화


IBK투자증권이 유튜브 콘텐츠 활성화에 나선다. MZ세대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서다. IBK투자증권은 13일 사내 유튜브 전담 조직인 ‘IBKS 유튜브 Crew’를 결성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를 활용해 발대식을 지난주 진행했다고 밝혔다.


‘IBKS 유튜브 Crew’는 유튜브 채널에서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안하는 사내 아이디어 추진단이다.


호기심과 도전정신을 가진 MZ세대 과장급 이하 직원들이 모집공고를 통해 자원하고 지원자 간 블라인드 투표를 통해 함께 일하고 싶은 크루를 직접 선정했다. 블라인드 투표는 자기소개, MBTI 성향, 지원동기만으로 진행됐다.


비대면 금융 환경에 발맞춰 금융회사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MZ세대 소비자의 호응과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IBKS 유튜브 Crew’의 목표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부터 유튜브에 자사 리서치본부 소속 연구위원들의 투자 종목 분석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IBKS 유튜브 Crew’를 통해 채널을 개편하고 IBK투자증권 만의 경쟁력 있는 투자정보, 재테크, 취미 등을 반영해 재미와 전달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박용준 IBK투자증권 조직문화혁신부장은"어느 때보다 비대면 마케팅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정보를 얻고자 하는 고객 편의를 강화하고, 미래의 중심인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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