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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2분기 최대 매출 달성

네이버와 카카오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메타, 알파벳, 트위터 등 글로벌 빅테크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침체 우려 등으로 주춤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기준 2조원을 넘어섰고, 카카오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223억원을 올렸다고 전했다.

 

■ 네이버 2분기 매출 2조원 돌파


네이버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기준 2조원을 넘어섰다. 라인을 포함하지 않고 오직 네이버 사업부문 매출로만 2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외형을 키우는 데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투자 규모를 키웠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2년 2분기 매출 2조45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보다 10.9%,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1.4%, 전년동기대비 0.2% 늘어난 3362억원이다.


매출 확대엔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부문 성장과 인수기업 편입 효과가 컸다. 콘텐츠 부문에서 이북재팬(EBJ), 문피아, 로커스를 신규 연결로 편입하면서 매출 980억원, 영업비용 1001억원을 인식했다. 영업이익률은 직전 분기와 동일한 16.4%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인 이유는 투자를 늘린 데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투자자산 총 가치는 15조8600억원에 달한다. 지홀딩스‧위버스‧카페24 등 주요 관계사 투자에 10조1700억원, CJ대한통운‧미래에셋증권‧이마트 등 주요 전략적 투자에 따른 공정시장가치는 8500억원이다.


네이버 사업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9055억원 ▲커머스 4395억원 ▲핀테크 2957억원 ▲콘텐츠 3002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1049억원이다. 손익의 경우 ▲서치플랫폼‧커머스 4485억원 ▲핀테크 225억원, ▲콘텐츠 950억원 손실 ▲클라우드 및 기타 361억원 손실을 나타냈다.


가장 큰 매출 성장을 이룬 곳은 콘텐츠 부문이다. 올해 2분기 콘텐츠 매출은 30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3.8%, 전분기대비 41.6% 급증했다.


웹툰 매출은 2511억원, 스노우 매출은 2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6.4%, 93.3% 증가했다. 2분기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한 4065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네이버웹툰 글로벌 통합 사용자 수는 1억8000만명 이상이다.


커머스 매출은 높은 기저에도 전년동기대비 19.7%, 전분기대비 5.5% 성장하며 4395억원을 달성했다. 커머스 광고 매출은 2736억원, 중개‧판매 매출은 1421억원이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6.5%, 25.8% 늘었다. 멤버십 매출은 2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1% 상승했다.


핀테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1%, 전분기대비 7.6% 늘어난 2957억원이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32% 성장하며, 12조원을 달성했다. 이중 외부결제액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도익대비 60.3%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75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8배 성장했다.


■ 카카오, 역대 최대 분기 실적 올려


카카오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7%, 5.1% 오른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카카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 1조8321억원과 1758억원이다. 택시·간편결제·게임 등 자회사 연결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불경기 영향으로 카카오의 주 캐시카우인 온라인 광고와 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카카오의 지난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93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를 합친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532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경기 침체 영향에도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고,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024억 원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택시 이동 수요 회복 및 카카오페이의 수익 확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751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8917억 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엔화 약세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하였으나,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2276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93억 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7%,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180억 원이다.


카카오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진화와 함께 광고, 커머스 등 비즈니스와의 강결합을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지닌 가장 강력한 플랫폼 카카오톡을 활용해 오픈채팅, 커머스 등을 활성화해 새 수익원을 찾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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