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CEO 정재헌)은 3일 최대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취지다.

SK텔레콤은 정부의 ‘AI 3강’ 전략과 지역 균형 발전 과제를 연계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입지, 운영 체계 등 핵심 요소를 검토하며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AI 강국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전략에 부응하는 사업이다.
울산에 건설 중인 1호 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영남권에 2GW 이상의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서남권에 1GW를 추가해 2029년부터 국내에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2035년까지 15GW까지 확대하는 것을 추진한다.
고성능 AI 컴퓨팅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1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약 70조 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SK텔레콤은 자체 투자뿐만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 투자, 고객사 장기 계약,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가 매년 19~22%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맥킨지앤컴퍼니는 2030년 미국에서만 약 15GW의 데이터센터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투자를 미국 외 지역으로 확대 중이며, 한국도 AI 데이터센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핵심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반도체 생산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GW급 인프라 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여건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SK그룹은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데이터센터 건설 및 운영 등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핵심 역량을 계열사별로 확보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해 풀스택 AI 인프라 역량을 결집한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울산에서는 2027년 하반기 가동 목표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AWS의 기술 요구 수준을 반영해 AI에 특화된 냉각과 전력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지난해 11월 ‘SK AI 서밋 2025’에서 AI 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공개하며, 국가대표 AI 사업자로서 AI 인프라 진화를 이끌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빅테크 협력을 확대하며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1GW 이상으로 확장할 방침도 제시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AI 팩토리’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2027년부터 AI 팩토리를 가동해 향후 GW급 규모로 확장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저성장 국면인 한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과 국가전략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역 산업과 연계해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15GW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경부고속도로와 초고속 인터넷에 이은 대한민국의 세 번째 국가 인프라 혁명으로 보고 있다. 정재헌 CEO는 이번 사업이 글로벌 AI 생태계가 요구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산업계, 지역사회와 협력해 한국이 아시아 핵심 AI 인프라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