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 마음 홀린 이색 스타트업 복지

2023.09.13 08:14:58

청년 2명 중 1명은 일과 생활의 균형 중시…’워라밸’ 중요성 점차 증가해

날이 갈수록 젊은 세대의 워라밸 추구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워라밸에 ‘감성’까지 더한 이색 복지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8월 공개한 ‘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자료에 따르면, 일과 가정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1년에는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청년 비중이 29.1%였던 데 반해, 2021년에는 청년 2명 중 1명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꿈의 직장’으로 촉망받던 공무원도 과도한 업무 및 민원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MZ 세대의 퇴사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인재 영입을 위해 MZ 맞춤 복지를 속속 도입 중이다. 특히, 남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스타트업들은 복지에도 남다르게 접근하며 MZ세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색 복지로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대표 기업들을 소개한다.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 ‘뮤직카우’, “직원이 원하는 소원을 이뤄주는 지니”

지난 5월, 뮤직카우는 임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더욱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복리후생 2.0’을 발표했다. ▲한 달에 한 번 늦은 출근 또는 이른 퇴근이 가능한 ‘뮤카데이’ ▲연간 최대 8일의 추가 유급 휴가 지원 제도 ▲반반차 제도 ▲연간 150만원의 복지 포인트 ▲3년 이상 장기근속자 포상금 및 포상휴가 ▲자녀 돌봄 휴가 등을 신설하며 복지를 강화했다.

특히, 특별한 경험을 통해 더욱 의미 있는 충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뮤카찬스’가 전연령대를 아울러 많은 직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뮤카찬스’는 임직원의 버킷리스트를 회사가 이뤄준다는 취지로 마련된 제도다. 매월 문화, 여행 관련 다양한 아이템을 선정하고,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지난 6월에는 국내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잡은 ‘워터밤 서울 2023’ 공연 입장권을, 7월에는 미슐랭 3스타 출신의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스시코우지’ 디너 식사권을 제공했다. 8월에는 휴가철을 맞이해 도심 속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라운지 이용권이 포함된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시그니처 스위트’ 숙박권을 지원했으며, 9월에는 인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레베카’의 VIP 좌석 티켓을 선물했다.

뮤직카우 인사 담당자는 “평소 경험하기 어려웠던 특별한 여가 생활로 가족 및 지인들과 소중한 추억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임직원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와 회사의 성장은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즐거운 근무 환경 속에서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밀리의 서재는 매년 사내 직원끼리 원하는 여행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 프로그램 ‘밀리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밀리투어’는 1년에 한 번 시행되며, 참가 직원에게 1인당 150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 ‘밀리투어’ 혜택을 누린 직원들은 제주도, 보라카이, 오키나와, 시드니, 바르셀로나 등으로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규 입사자의 적응을 도와주는 ‘버디버디’ 제도도 운영 중이다. 입사자의 동일 부서 직원이 ‘프로 버디’로서 신규 입사자를 소속 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사진 촬영, 회사 주변 맛집 및 카페 방문 등 주어진 버디 임무를 수행하며 입사자가 회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매월 둘, 셋째 주 수요일 전사 휴식 ▲생일 유급 휴가 및 선물 제공 ▲자기계발비 지원 등 직원들의 재충전과 편안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복리후생이 있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제대로”

당근에는 휴가를 일수 제한 없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자율 휴가’ 제도가 있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도 상사의 결재 없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식비 및 간식비는 법인카드로 결제할 수 있으며, 컨퍼런스 및 세미나 등 참석 비용도 지원된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의 날’로 지정했다. 당일 오전에는 당근의 조직 문화에 대한 회의를 하고, 오후에는 팀별로 자유롭게 업무 외 활동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선택적 근로시간제 ▲재택&사무실 하이브리드 근무 ▲당근 에너지 충전소(심리 상담) 운영 ▲업무를 위한 도서·교육비 지원 등 최적의 업무 환경 조성과 직원의 성장, 행복 증진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쏟고 있다. 
김민주 mjkim@fintech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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