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의장, '글로벌 윤리경영과 이해관계자중심 경영대상 수상'

2024.07.02 07:53:08

신 의장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해야 기업도 지속가능"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20년 넘게 펼쳐온 윤리경영이 국제사회에서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노동기구(ILO) 본부에서 열린 '2024 제네바 기업가정신 포럼'에서 신창재 의장이 '글로벌 윤리경영과 이해관계자중심 경영대상(Global Ethics & Stakeholder Commitment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유엔이 정한 세계중소기업의 날(6/27)을 맞아 세계중소기업학회(ICSB), ILO,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국제무역센터(ITC) 등 국제기구 인사들이 개최한 '제네바 기업가정신 포럼'이 제정한 것이다. 

윤리경영과 이해관계자중심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ILO가 새로운 어젠더로 제시하고 있는 '사회정의(social justice)'를 추구해온 글로벌 기업가에 수여하는 상이다. 각국의 후보 추천과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신 의장이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 의장은 ILO본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상 소감을 통해 "2000년 대표이사 부임 당시부터 잘못된 영업관행을 개선하며 고객중심의 정도영업을 추진하다 보니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윤리경영에도 점점 눈뜨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자연스레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그러나 현실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지금도 윤리경영의 끝없는 여정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소극적 윤리경영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에 도움을 주는 적극적 윤리경영을 펼치는 것이 기업이 더 크게 성공하는 길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신 의장은 생명 탄생을 돕는 의대 교수에서 보험사 CEO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가 대표이사로 취임하던 2000년, 교보생명은 적잖은 자산손실 등 외환위기 후유증과 잘못된 영업관행 때문에 큰 위기를 겪고 있었다. 그는 취임 직후 생존을 위한 변화혁신의 출발점으로 정도영업과 윤리경영을 내세우며 ‘교보인의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2004년에는 윤리경영의 실천을 가속화하기 위해 '교보인의 직무윤리 실천규범'을, 2006년엔 민간기업 최초로 '직무청렴 계약제도'를 도입했다.

2003년 신 의장 일가는 당시 역대 최대 규모인 1,83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세상에 거저와 비밀은 없다"는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신조는 아들 신 의장이 이끄는 교보생명의 핵심가치인 '정직과 성실'로 계승돼 오늘날 윤리경영 기업문화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장수 민간포럼인 윤경ESG포럼은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윤리경영 철학을 듣기 위해 신 의장을 기조연설자로 초청했다. 신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윤리경영의 길은 정말 외롭고 힘든 과정”이라고 털어놓았다. 회사간 실적 비교 시에도 실적을 부풀리는 회사보다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 경쟁 측면에서 보면 마치 모래 주머니를 차고 뛰는 것처럼 느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신 의장이 이처럼 손해보는 짓처럼 보이는 윤리경영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고객 임직원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절대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소신 때문이다. 그는 “단기 이익에 집착해 실적을 부풀리는 것은 주주나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들을 속이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부임 초기에는 잘 몰랐지만 20여 년간 보험사를 경영하며 그 누구보다도 보험 비즈니스를 잘 알게 된 처지에서 거짓말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부 유관기관 및 업계에서도 신 의장의 윤리경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번 수상에 대해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장)은 "교보생명은 국내 기업 중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모범 기업"이라며 "윤리경영은 고객 신뢰를 높여 업계의 발전과 소비자 보호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나 금융권에서 기업들의 윤리경영 노력을 더 응원하고,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2012년 회사 정관을 개정해 '교보생명은 이해관계자 간의 장기적인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명시함으로써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 의지를 천명했다. 제네바포럼 관계자는 "2019년 미국 경영자단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이 기업의 경영원칙을 '주주 중심'에서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신 의장은 이보다 훨씬 앞서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실천해온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또한 신 의장은 2018년 UN본부에서 열린 ICSB 포럼에 한국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모든 이해관계자를 비즈니스의 도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모두의 균형 발전을 추구할 때 기업의 이익은 더욱 커지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어 지속가능경영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의장의 경영철학은 대내외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2019년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최고경영자상'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보험 업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상인 ‘세계보험협회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했다. 

인본주의 경영을 바탕으로 모든 이해관계자들간의 균형 발전을 추구하면서 교보생명의 지속가능경영을 이끌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1996년 부친 신용호 창립자에 이은 수상으로, 보험 명예의 전당 66년 역사상 최초로 부자(父子) 기업인이 헌액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신 의장의 이 같은 노력은 고객만족과 직원만족, 사회공헌, 그리고 대외신인도 향상으로 이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비자중심경영(CCM)' 9회 연속 인증서를 획득했고, 2022년에는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 1호 최고기업'에 선정됐다. 

사회공헌 측면에서도 2004년 출범한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은 2007년 제 1호 사회적기업(다솜이재단)으로 도약해 돌봄 분야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엔 보호아동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인 '꿈도깨비'가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교보생명의 윤리경영 기업문화는 재무적 성과로 연결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10년 연속 A1 등급을 받아 국내 금융권 최고수준의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민주 mjkim@fintech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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