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CHILIZ)와 SBI 디지털 에셋 홀딩스(SBI Digital Asset Holdings, 이하 ‘SBI DAH’)가 3분기 내 일본 JV 설립을 완료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5월 일본의 스포츠 팬덤 문화 확장을 목표로 합작 회사 설립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유수의 세계 스포츠 클럽 팬토큰을 발행하는 칠리즈와 5천 만 이상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SBI DAH가 합심해 일본의 팬들에게 전세계 스포츠 IP(지식재산권) 경험의 기회를 선사함과 동시에 일본 프로 스포츠 팬덤을 글로벌 단위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해당 조인트벤처는 이르면 올해 여름께에 설립될 예정이다. 글로벌 스포츠 팬토큰이 국경을 넘어 유통되는 만큼 양사는 국가마다 상이한 법령을 준수한 서비스 모델을 발빠르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칠리즈 최고전략책임자(CSO) 맥스 라비노비치(Max Rabinovitch)는 “일본의 법규를 준수하며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지의 법규에 있어 뛰어난 네트워킹과 이해도를 갖추고 있는 SBI DAH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인트벤처 설립이 마무리 되면 FC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등 현재 칠리즈의 소시오스닷컴에서 유통되는 팬토큰들을 일본에서도 거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양사는 유럽 FC 팬덤 커뮤니티에 일본인 팬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어 팬토큰 상장 이후 세계 프로 스포츠 IP에 대한 적극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BI DAH의 페르난도 루이스 바스케스 카오(Fernando Luis Vázquez Cao) CEO는 “팬토큰 상장이 1단계라면 이후 소시오스닷컴의 일본판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위한 준비가 이어질 것”이라며 보다 상세한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맥스 칠리즈 CSO는 “일본에서는 ‘소시오스닷컴’이라는 이름 대신 일본에 어울리는 브랜드명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합작 회사를 통한 일본 프로 스포츠 구단의 팬토큰 발행의 가능성도 열어놨다. 팬토큰이 일본 스포츠 시장과 글로벌 팬덤을 연결하는 중요한 채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페르난도 SBI DAH CEO는 “스포츠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외에도 일본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다. 일본에서 성장한 스포츠 콘텐츠를 해외의 팬층과 연결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