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종 디엔솔루션즈 대표 “美 공작기계 점유율 2위 도약… ‘Made In USA’ 시대는 기회”

  • 등록 2025.04.28 08: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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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디엔솔루션즈의 미국 내 점유율이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우리는 '미국 제조' 시대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다. ‘Made In USA’ 시대는, ‘Made by DN Solutions Machine’의 시대이기도 하다. ”


공작기계(Machine Tool)  글로벌 3위, 국내 1위 기업인 디엔솔루션즈의 김원종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달 말(4.29-5.1) 시카고에 현지 기술 지원을 담당할 시카고 테크니컬 센터(CTC)를 그랜드 오픈하며, 미국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디엔솔루션즈 장비를 구매한 미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프랫 앤 휘트니’ 등 미국내 대형 고객 사례를 소개했다. 디엔솔루션즈는 프랫 앤 휘트니 외에도 GE, 롤스로이스, 하니웰, 보잉, 에어버스 등 주요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조사 및 항공기 제작사에 대한 납품 이력을 모두 갖춰, 글로벌 항공 우주 산업 분야의 가공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디엔솔루션즈는 북미 톱 티어 자동차 부품사인 리나마도 대형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내 인기 모터스포츠 NASCAR의 명문팀 ‘조 깁스 레이싱’도 경주용 차량 부품의 제작 등에 DN솔루션즈의 장비를 사용중이다.

디엔솔루션즈의 미국 내 레퍼런스는 잡샵(Job-shop)으로 불리는 지역 제조업 공급망의 풀뿌리 기업까지도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미국 중서부 캔자스 주 흄볼트(Humboldt, Kansas)에 위치한 고객사 B&W는 1987년부터 미국을 상징하는 차량인 픽업 트럭과 트레일러를 연결하는 견인용 엑세서리(Gooseneck Hitch) 등을 생산해온 업체다. 

‘미국내 100% 생산’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걸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내 트레일러 히치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중 하나로, 디엔솔루션즈 장비 등을 사용해 매달 4,000개의 제품을 생산한다.

이 고객사 관계자는 “디엔솔루션즈의 공작기계를 매우 신뢰하며, 우리 공작기계 절반이 디엔솔루션즈 제품이다. 디엔솔루션즈의 장비는 자동화 관점에서도 우리 요구를 완벽히 충족한다. 우리가 받는 서비스 늘 최고”라고 말했다.

디엔솔루션즈는 미국 공작기계 산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시카고에 현지 기술 지원, 교육, 솔루션 개발 등을 담당할 테크니컬 센터를 마련했다. 이 곳에서는 디엔솔루션즈 장비가 상설 전시, 시연된다.

디엔솔루션즈는 CTC 내 조직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미국 우주항공 산업의 첨단 기술적 요구까지 충족하는 CoE(Center of Excellence, 탁월성 센터)  조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DN솔루션즈의 연구개발·서비스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되는 일석이조 효과도 기대된다.

김 대표는 미국내 성장 비결을 철저한 현지화로 꼽았다. 현지인 법인장과 스탭, 관세 등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딜러망 등이다. 최근에는 CRM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며 미국 등 글로벌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김 대표는 “보호 무역주의 및 공급망 재편기의 불확실성은 디엔솔루션즈에겐 오히려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라며 “반세기 동안 누적한 우리의 기술력과 글로벌 체질이 디엔솔루션즈 시대에 더욱 강화한 혁신적이고 적극적인 경영과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DN솔루션즈의 글로벌 공작기계 점유율은 2020년 6%에서 2023년 8%로 증가세다. 앞으로는 미국 시카고, 독일 도르마겐 같은 글로벌 테크니컬 센터를 신설 확대하고, 인도 벵갈루루 신공장 및 연구소 신설 등을 통해 글로벌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상장 자금으로 사업영역/글로벌 확장”

김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활용해 지리적 확장 뿐 아니라, 사업 영역에서의 확대도 뒷받침할 생각이다.

회사는 혁신기술 기업에 대한 전략적 협력과 지분투자를 늘리며 공작기계를 넘어 오토메이션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디엔솔루션즈는 2023년 독일의 공작기계용 CAD·CAM 소프트웨어 개발사 모듈웍스, 2024년 한국·미국 기반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카본블랙, 지난 3월 한국 로봇 자동화 기업 뉴로메카, 인도 적층제조(Additive Manufacturing) 기업 인텍 등에 차례로 지분을 투자했고, 각각 긴밀하게 협력 중이다.

디엔솔루션즈의 첨단 제조 솔루션의 생태계는 공작기계를 중심으로 그와 연결된 자동화 솔루션, 제조 공정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전반으로 구성된다.

특히 디엔솔루션즈의 소프트웨어 기술은 단품 공작기계 자체를 ‘스마트 머신’으로 진화시키고, 자동화 솔루션 및 전체 장비를 ‘스마트 팩토리’로 진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협동로봇·AMR(자율이동로봇) 등 각종 로보틱스, 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도 맞춤형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금속 레이저 파우더 베드 퓨전(Laser Powder Bed Fusion, LPBF) 기술 기반의 신기종 DLX를 선보이며, 적층제조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디엔솔루션즈는 이미 대한민국 해군, 육군에 적층 제조 기술을 적용한 공작기계 장비를 공급하며, 적층제조의 미래를 착실히 준비해왔다.

이에 디엔솔루션즈는 증권신고서에서 회사의 가치 산정을 위해 비교 대상으로 선정한 기업들도 단순 공작기계 제조사가 아닌 스마트 팩토리, 공장 자동화 사업 분야의 주요 기업들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반세기 동안 전 세계에 총 29만대의 우리 장비가 판매됐다. DN솔루션즈는 전기차, 반도체, 항공, 우주, 방산, 에너지, 조선 등 최첨단 수요 산업을 분야별로 깊이 이해하고 있다. 이 점이 우리가 갖고 있는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앞으로는 전통적 공작기계를 넘어 오토메이션 플랫폼이나 적층 제조 장비처럼 수요 산업의 공정 전반을 혁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hyuntae70@fintech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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