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유현석, 이하 콘진원)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 도라노몬에 위치한 콘텐츠코리아랩 도쿄(KOCCA CKL TOKYO)에서 ‘2025 한국 콘텐츠 기업 IP 보호전략 세미나 & 상담회’를 개최했다.

콘진원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일본 IP센터’가 함께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식재산권(IP) 보호에 대한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 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행사에는 일본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콘텐츠 기업 관계자 약 50여 명이 참석해, 현지 진출에 필요한 정보와 실무 노하우를 공유받았다.
◆ 일본 진출 콘텐츠 기업 대상, 생성형 인공지능 법제와 지식재산 보호 역량 강화
이날 세미나에는 ▲일본 내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법·제도 변화 ▲지식재산권(IP) 보호 및 계약 실무 전략 등 실무 중심의 강연이 이어졌다.
후마 나오키 변리사(일본 변리사법인 하라켄조)는 ‘콘텐츠 기업이 알아야 할 AI 법제도 동향’을 주제로, 일본 내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시 유의해야 할 저작권 쟁점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 나카야마 시게루 변호사(일본 TMI종합법률사무소)는 일본 특유의 콘텐츠 제작 문화에 따른 계약 사례를 바탕으로 지식재산권 보호와 계약 실무의 핵심 사항을 소개했다.
세미나 종료 후에는 지식재산권 분야의 전문 변리사와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별 콘텐츠 기업 대상으로 맞춤형 법률 상담이 진행됐다. 총 14개 기업이 참여해 상표 등록, 콘텐츠 수출 계약 검토, 저작권 보호 방안 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자문을 받았다. 일부 기업은 상담 이후 후속 자문 연계를 통해 일본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게임 <붉은보석>을 서비스하고 있는 엘엔케이 조기원 부장은 “일본 비즈니스에 필요한 법률 정보를 현지 전문가에게 직접 들을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구상 중인 신사업에 대한 많은 도움을 얻었으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콘진원 콘텐츠코리아랩 도쿄, 기업 현지 진출 뒷받침하는 핵심 거점
콘진원 도쿄 비즈니스센터 이혜은 센터장은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는 콘텐츠 기업에게 지식재산권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콘진원은 앞으로도 일본의 법‧제도적 특성과 시장 환경에 기반한 밀착형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가 열린 콘텐츠코리아랩 도쿄(KOCCA CKL TOKYO)는 콘진원이 일본 도쿄 도라노몬에 조성한 한국 콘텐츠 기업 전용 해외 진출 지원거점이다. 입주 공간 제공을 비롯해 지사 설립, 법률·회계 상담, 통·번역, 마케팅 등 일본 시장 진출에 필요한 현지화 지원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콘텐츠코리아랩 도쿄(KOCCA CKL TOKYO)는 총 15개 국내 콘텐츠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 가운데 자유로픽처스는 최근 씨제이이엔엠 재팬(CJ ENM JAPAN), 스튜디오드래곤, 쇼치쿠 등과 함께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 리메이크판을 제작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