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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운용, PF 정상화 펀드 최고액 모집... ‘회생가능사업 선구안’ 강점

코람코자산운용(이하 ‘코람코’)은 23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에서 조성한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위탁관리운용사 중 최고액인 2,450억 원을 모집하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속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는 지난 6월 캠코가 부실 우려 개발사업의 재구조화를 통해 사업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총 1조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다.

캠코는 이 펀드의 운용을 위해 국내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사업전략과 운용역량 등을 평가하여 최종 5개 운용사(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가나다順)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해 운용사별 각각 1,000억 원의 시드자금을 출자했다.

이들 위탁운용사들은 캠코의 공적자금에 더해 각 사 재량껏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민간자금을 모아 최종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첫 번째 임무로 부여받았다.

국내 내로라하는 운용사들이 위탁사로 선정된 만큼 각 사별 민간자금 모집규모도 관심을 끌었다. 동일목적에 투자되는 시장자금이 어느 운용사로 몰리느냐는 시장에서 각 운용사들에 보내는 신뢰의 척도로 작용한다. 그 때문에 운용사 간 자존심 대결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코람코가 캠코 출자금액 1,000억 원에 민간자금 1,450억 원을 끌어 모아 총 2,450억 원의 펀드를 설정하며 5개 운용사 중 최고액을 달성했다. 다음으로는 신한이 2,350억 원, 캡스톤이 2,250억 원, 이지스와 KB가 각각 2,000억 원 순이었다. 이들 자금의 모집규모는 최종 1조 1,050억 원으로 캠코의 목표치를 1,000억 원 이상 초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코람코가 최고액을 모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간 부동산 전문운용사로서 보여준 운용성과와 더불어 사업장을 선별해내는 선구안이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코람코는 부실자산(NPL) 이었던 영등포 TCC 타워와 인천 구월 이토타워 등을 매입해 성공적으로 매각시킨 바 있고 고양 복합물류센터와 배곧신도시 롯데마트 등의 개발사업 시행권을 승계 받아 신속히 정상화시키는 등 부실 사업 정상화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는 부동산시장 안정화라는 ‘명분’에 더해 투자자들에게도 일정부분 수익을 제공해야하는 ‘실리’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에 일반 프로젝트와 달리 고도의 선구안과 운용역량이 요구된다.

코람코는 이번 펀드 운용에서도 사업장 선별과 투자구도설계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가이드라인 부합 여부와 함께 투자자문위원회 의견 청취를 통과한 후에야 실사여부를 결정하는 등 다각적인 리스크 분석을 통해 사업성을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개발사업 중 발생 가능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매입부터 매각까지 세부적으로 단계를 나눠 체계적 모니터링도 진행한다. 개발사업 검토 모델도 수익형과 분양형으로 구분해 각 자산 별 회수 전략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재 코람코는 캠코 플랫폼과 민간제안사업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수되는 사업장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다. 그중 역삼동 소재 오피스 개발사업은 사업주와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에 착수하는 등 발 빠르게 정상화 가능 사업지를 선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자산운용 박형석 대표이사는 “코람코가 캠코는 물론 투자자들의 신뢰를 입어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의 지식과 경험, 역량을 총 동원해 정부와 시장, 투자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만족하는 성과를 내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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