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람코신탁, 동의율 97%... 수원 최초 가로주택정비사업 이끈다

조합간 의견일치, 코람코 성공경험... 신속한 추진조건 갖춰

코람코자산신탁은 16일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21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사업대행자로 선정되며 수원시 최초의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이끈다고 밝혔다.


수원 연무동21번지는 광교공원과 경기중앙교육도서관 인근의 노후주택단지다. 창용초, 창용중, 수원외고 등 교육환경이 탁월하지만 지역 노후화로 인해 주거환경이 점차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곳을 지하6층~지상29층, 아파트 156세대와 근린생활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주 수원시청에 사업대행자 지정고시 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사업이 어느 현장보다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비사업에서 조합원간 의견불일치는 전문성 부족과 금융조달능력 부재와 함께 사업 속도를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현장의 경우 조합 총회에서 일부 무효표를 제외한 참석자 전원이 반대표 없이 코람코자산신탁의 신탁방식 추진에 찬성했다. 토지등소유자 의견이 일치된 만큼 조합 내분에 의한 불필요한 시간낭비 없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코람코자산신탁의 설명이다.

실제 서울 목동7단지와 서초동 등 주요 재건축단지에서는 신탁방식과 조합방식을 놓고 토지소유자 간 이견으로 인해 사업의 첫 걸음조차 내딛지 못하고 있다. 이들 단지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부동산신탁사의 전문성에 대한 의문과 그에 따른 신탁방식 사업의 실효성 여부다. 거기에 더해 신탁방식 정비사업 성공사례가 많지 않다는 것도 선뜻 신탁방식으로 사업방향을 정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러한 논란을 일축하듯 지난주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일반분양에 나섰다. 지난 2007년 조합방식으로 시작해 약 10여 년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을 2018년 신탁방식으로 전환하여 3년 만에 관리처분인가, 5년 만에 착공과 일반분양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시켰다. 일일이 논란에 반박하기보다 실제 성과로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우수성을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내년 초 인천 우진아파트를 신탁방식으로 재건축한 ‘주안 e편한세상 에듀서밋’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평촌 대성유니드’, ‘모종 금호어울림 아이퍼스트’ 등 이미 수도권에서 4개 정비사업장을 성공시킨 바 있다. 한국자산신탁과 대한토지신탁 등도 각각 ‘인천 작전 태림연립’과 ‘남양주 도농1-3구역 재개발’ 등의 성공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국 16개 정비사업지가 신탁방식으로 준공되었다.

코람코자산신탁 이충성 신탁부문대표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정비사업 방식에 대한 논란은 기존 조합방식에서 신탁방식으로 무게 추가 옮겨가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당연한 반발”이라며 “코람코가 이미 성공시킨 재개발•재건축 단지들과 이번 도봉2구역과 연무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의 사례가 귀감이 되어 향후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토지소유자들의 의심을 확신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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