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로드

체인파트너스, 디지털자산 장외거래 플랫폼 체인저 모바일 버전 출시

디지털자산 전문업체 체인파트너스는 14일 자사의 디지털자산 장외거래 플랫폼 체인저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4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지 3주만이다. 이로써 기업과 개인들은 체인저를 통해 PC는 물론 모바일에서도 디지털자산 장외거래 시장에 손쉽게 접근해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자산 장외거래 시장은 거래 전 가격을 미리 정해 놓고 거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비트코인 거래소의 경우 거래를 마치고 나야 정확한 평단가를 알 수 있는데 반해 장외시장은 은행에서 환전하듯 살때 팔때 가격이 미리 정해져 실시간 고시된다. 체인저의 고객은 이 가격을 보고 클릭 한 번에 확정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 기존 거래소 대비 디지털자산 거래에 있어 예측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편리함이 있다.

체인파트너스는 체인저를 통해 그간 거의 수동으로 이루어져 온 디지털자산 장외거래를 혁신해 간다는 계획이다. 디지털자산 장외거래 시장은 기관들이 주로 대규모 거래를 위해 이용한다. 기관간의 거래 시장이기 때문에 1억 이상의 디지털자산 거래에 있어서 가격(환율)이 기존 거래소에 비해 월등히 유리하다.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수수료로 벌어들인 코인을 직접 거래할 때나 채굴장이 채굴된 코인을 거래할 때, 그리고 코인을 발행한 프로젝트 등이 장외시장의 주요 고객이다. 디지털자산 장외거래 시장은 세계적으로 등장한지 7-8년이 지났으나, 시장 참여부터 거래, 정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지금까지 수동으로 이루어졌다.

디지털자산 장외거래 시장 참여를 위해서는 법인의 경우 법인등기부등본부터 주주명부 등 10여종의 서류와 개인의 경우 재산세 신고서, 자산 증빙까지 까다로운 서류와 한달여의 심사 기간이 존재한다. 최소 거래금액은 건당 최소 5만달러부터 시작되며, 거래는 주로 전화나 메신저를 통해 이루어진다. 정산도 다음날 이메일로 이루어진다. 이 모든 과정이 수동으로 진행돼 고객이 장외거래 업체에 가격을 물어보고 실제 거래가 체결되기까지는 10여분의 시간이 걸렸다.

체인저는 이 거래 시간을 종전 10여분에서 1초 미만으로 단축시켰다. 가입도 종전 한달에서 1분 미만으로 줄였다. 장외시장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개인은 체인저에 가입해 디지털자산을 입금한 후 바로 거래가 가능하다. 체인저는 장외시장의 최소 거래가능금액도 종전 5만달러에서 1달러로 줄여 장외시장의 문턱 자체를 없애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신원확인(KYC)과 자금세탁방지(AML)는 엄격히 실시한다. KYC/AML을 위해 은행권이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다우 존스(Dow Jones)의 리스크 앤 컴플라이언스(Risk & Compliance) 솔루션과 디지털자산 지갑 스크리닝을 위해 영국 엘립틱(Elliptic) 솔루션을 도입했다. 

모든 고객은 1분 내 가입을 마치고 체인저와 거래할 수 있지만, 거래한 자산을 인출해가기 위해서는 거주지 정보와 신분증을 제출하고 심사를 거쳐야 한다. 즉 속도는 높였지만 보안과 안전성 수준은 한달이 걸리던 기존 절차와 동일하다. 단지 가입부터 심사와 승인, 거래와 정산 등 장외시장 참여 전 과정을 자동화해 속도를 비약적으로 개선한 것뿐이다.

체인저의 이번 모바일 버전 출시에 대해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는 “디지털자산 장외거래 시장에서 완전히 자동화된 가입/거래/정산 프로세스를 상용화하고 모바일 버전까지 출시한 서비스는 체인저가 세계 최초”라며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졌던 장외시장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체인파트너스는 2019년 1월 국내 최초,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디지털자산 OTC(Over-the-counter, 장외거래) 데스크를 세웠다. 이후 상장사 등 법인 기업들의 디지털자산 거래를 도와 왔다. 체인파트너스는 전세계 장외거래 시장 규모가 하루 10조~20조 규모로 추산됨에도 불구하고 모든 기업들이 모든 거래 과정을 수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에 놀라 완전 자동화된 OTC 거래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2년간 준비한 끝에 지난달 베타서비스를 개시했다.

포토이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