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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우체국노동조합-전국집배노동조합, 시민단체와 함께 서광주우체국 앞 긴급 기자회견 실시

교통사고후 치료중인 집배원 출근압박에 자살 선택
살인기업’ 오명 우정사업본부는 언제까지 이어갈 것인가

                                 전국우체국노동조합, 전국집배노동조합, 사회시민단체가 서광주우체국 앞에서

                                                     고인의명예회복, 진상조사,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핀테크경제신문 차성재 기자) 전국우체국노동조합과 전국집배노동조합이 7일 시민단체와 함께 서광주우체국 앞 긴급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우체국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우정사업본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면적용 사업장으로서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 및 보건을 유지 증진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책하나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국우체국노동조합과 우정사업본부내 복수노조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교통사고 및 질병으로 인하 치료 후 현업에 복귀하는 노동자의 건강을 재확인하고 노사 합의 속에 배치하는 건강관리 매뉴얼 즉각 시행요구 ,이번 자살사건의 근본원인을 철저히 조사하여 관련된 자 처벌 및 재발 방지하고 故이길연 집배주무관 명예회복과 순직 처리하며, 또한 9월 7일 오후 2시 서광주우체국 앞에서 진행된 ‘故이길연 집배원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명예회복을 위한 우정노동자기자회견’에서는 우체국노동자의 억울한 현실을 널리 알리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한 책임자 처벌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순직처리 △재발방지대책 즉시 수립을 우정사업본부 내 복수노조와 여러 시민단체들이 함께 하여 더 이상의 과로사, 자살, 사망사고 없는 우체국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9월 5일 서광주 우체국소속 故이길연 집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자택에서 동료에게 발견되었다. 전국우체국노동조합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11일 택시와 충돌하는 교통사고 이후 3주간 입원치료 후 이달 5일 출근을 앞두고 자택에서 유서와 함께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다.

유서에는 “두렵다. 이 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라네. 사람취급 안하네. 가족들 미안해”라는 비통한 심정을 남겼다. 교통사고 이후 완쾌되지도 않은 몸 상태에서의 출근압박은 결국 고인을 좌절하게 만들었고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고객만족1위 경영평가1위를 위해 혼신을 다해 우체국의 성장을 위해 일해 온 우체국노동자는 자기 한몸 사고 후 완치할 시간도 가지지 못하고 출근과 죽음이라는 선택에서 결국 후자를 선택하고 말았다.

 

차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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