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뉴스

산별교섭 복원 논의할 노사 대표단 회의 개최한다

‘조건 없는 산별교섭 복원’ 거부한 하영구 회장, 추석 중 회동 끝에 노사 대표단 회의 합의

사용자협의회-개별사용자 간 책임 미루기 작태에 종지부, 더 큰 투쟁으로 승리를 쟁취하자

(핀테크경제신문 송지나 기자) 산별교섭 복원 논의를 위한 노․사 대표단 회의가 개최된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과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은 10월7일(토)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금융노조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날인 지난 9월29일(금), 신한은행지부 순회집회를 마치고 위성호 신한은행장을 만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복귀를 약속받았다. 특히 이 날은 9월27일(수) 면담에서 하영구 회장에게 요구했던 ‘조건 없는 산별교섭 복원’의 답변을 받기로 한 마지막 날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하영구 회장은 당초의 입장에서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산별교섭 제도 변경 ▲임금체계 개편 등 두 가지 사안에 관한 TFT 구성을 산별교섭 복원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금융노조는 이에 따라 추석 연휴 중 하영구 회장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지부별 순회집회를 이어가는 동시에 10월11일(수)부터 10월12일(목)까지 사용자협의회 미복귀 16개 사업장에 대한 대각선교섭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연휴 기간 중이었던 10월7일(토) 이뤄진 회동에서 허권 위원장과 하영구 회장은 산별교섭 복원을 논의할 대표단 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합의에 이르렀다. 산별교섭 복원 및 적폐청산 투쟁에 한마음으로 함께 한 33개 전체 지부의 굳건한 투쟁이 만들어낸 결과다.
 
노․사 대표단은 허권 위원장과 하영구 회장을 포함해 노사 각 4:4 동수로 구성된다. 첫 회의는 IMF 연례총회 출장 중인 하영구 회장이 복귀하는 대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가 산별교섭 복원의 완전한 쟁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개별 사용자들과 사용자협의회장이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면서 암묵적으로 교섭 거부를 공모해온 작태에 종지부를 찍고 산별교섭 복원을 논의하는 테이블을 만들어낸 만큼, 이제 최종적인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더 가열차게 투쟁해 나가야만 한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당초 계획대로 대각선교섭과 지부별 순회집회 투쟁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가열차게 진행해 나갈 것이다.

송지나 기자
 

포토이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