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플라이빗(FLYBIT)의 운영사 한국디지털거래소(이하 플라이빗)가 내부 전문 인력들이 직접 설계·개발한 차세대 거래 엔진 ‘넥스트 플라이빗’(Next FLYBIT)을 거래소 시스템에 적용했다고 23일 밝혔다.
넥스트 플라이빗은 대량의 주문을 지연 없이 처리하는 고성능 엔진이다. 디스크 대신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인메모리’(In memory) 구조를 채택해 업계 최고 수준인 초당 10만 TPS(transaction per second)를 상회하는 매칭 엔진을 확보했다.
국내 1호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증권(현 이베스트투자증권), LG선물, KB투자증권 등에서 약 30년 간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으로 경력을 쌓아온 윤영진 플라이빗 CTO를 필두로 내부 전문 IT 인력들이 투입돼 고수준 언어인C&C++로 구현한 차세대 거래 엔진을 직접 설계했다.
이번 엔진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처리속도 향상과 확장이 용이한 유연한 시스템 구조다. 프로그램 흐름이 복잡하게 뒤엉키는 스파게티 코드를 방지하기 위해 디커플링(Decoupling) 구조를 채택했고, 데이터 이동이 양방향으로 이뤄지는 플라이빗 데이터 버스(Flybit Data Bus) 구조를 통해 유연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뛰어난 확장성으로 인해 추후 법률 및 제도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고, 유지·보수 시에도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류 감지와 복구를 위한 실시간 대응도 용이해진다. 엔진 성능을 대폭 향상함과 동시에 내 자산 조회와 시장가 주문 등 UI/UX 차원의 편의성도 함께 높인 게 특징이다.
플라이빗은 전체 임직원의 50% 가량이 IT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가상자산 거래소다. 이번 차세대 엔진 개발을 통해 대규모 거래에 대비한 안정적 체결 성능을 확보한 데 이어, 투자자보호를 위한 시스템 차원의 상장 프로세스 개발, UI/UX 개선을 통한 고객 경험 향상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윤영진 플라이빗 CTO는 “이번 넥스트 플라이빗 개발로 대규모 거래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체결 성능을 확보하게 됐다”며 “투자 고객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만족스러운 거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