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람코의 뚝심, 조합 10년 정체사업... 3년 만에 관리처분, 5년 만에 일반분양

코람코자산신탁은 신탁방식으로 추진 중인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착공과 일반분양을 시작으로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로 탈바꿈된다고 8일 밝혔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사업대행자로 정비사업을 이끈지 5년 만이다.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서울 도봉구 도봉2동 95번지 일원의 노후주택 단지를 지하2층~지상18층, 5개동, 총 299세대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시공은 금호건설에 맡겨 ‘금호어울림’ 브랜드를 입게 된다.

이 사업은 도봉구에서 13년 만에 분양되는 신축 아파트로 지역민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진행은 그리 순탄치 못했다. 지난 2007년 이 지역 주민들을 주축으로 조합이 설립되고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받는데 성공했지만 금융조달과 인허가문제, 시공사와의 협상 등 전문성의 한계로 인해 2017년 초까지 약 10년 여간 사업이 정체되어 있었다.

사업 착수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초기단계에 머물던 조합은 기존 방식을 버리고 신탁방식으로 선회했다. 당시 부동산신탁업계에서 조차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경험해본 신탁사가 드물어 대행자 선정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코람코자산신탁이 대행자로 참여하며 사업에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당시 이미 평촌과 인천 등지에서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던 코람코자산신탁은 2018년 1월 도봉구청의 사업대행개시결정고시를 받아 이 사업의 대행자로 사업 전반을 이끌게 되었다. 이후 2019년 건축심의 통과, 2021년 관리처분인가와 2022년 이주 및 철거까지 일사천리로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이날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반분양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부동산신탁업계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이번 도봉2구역 재개발사업이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진면목을 보인 모범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다수의 재건축 단지에서 신탁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추진성과가 없어 일부 재건축단지들에서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달 코람코자산신탁이 목동7단지 정비사업 추진준비위원회와 신탁방식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불거진 소유자간 의견대립으로 인해 부동산신탁사들의 전문성이 도마 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람코자산신탁이 도봉2구역 재개발사업을 일사분란하게 진행시키며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빠른 사업진행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그야말로 가뭄 속 단비인 것이다.

코람코자산신탁 이충성 신탁부문대표는 “정비사업은 주택소유자분들의 가장 큰 자산이 걸린 일생일대의 이벤트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우려와 각기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하며 “그러한 요구사항을 원활히 풀어내고 사업전반에 속도감을 불어넣는 것이 코람코자산신탁의 진짜 역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도봉2구역에서 보여드린 신속한 사업진행이 신탁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재건축 단지들의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람코자산신탁은 LF(舊 LG패션)의 자회사로 지난해 부동산신탁업계 매출액기준 1위를 기록한 부동산신탁사다. ‘평촌 대성유니드’, ‘모종 금호어울림 아이퍼스트’ 등 4개 정비사업장을 준공시켰으며 내년 1월 ‘주안 이편한세상 에듀서밋’ 준공을 앞두고 있는 신탁방식 정비사업 선도 부동산신탁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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