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

먼키, 소자본 ‘1000만원 창업’과 ‘높은 매출’로 관심↑

창업비용 1억원 시대, 맛집편집샵 먼키가 1,000만원 소자본으로 창업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전해져 외식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먼키는 전국의 지역 맛집과 유명 외식브랜드로 구성된 맛집편집숍에 IT·AI 시스템을 접목한 차세대 외식플랫폼이다. 입점 매장의 매출 패턴과 주변 환경을 분석해 내일·모레·일주일 판매 수량과 매출, 주문시간 등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사업자는 식자재 절감과 주문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현재 먼키는 △강남역점 △문정역점 △구디역점 △시청역점 △영등포점 △분당수내역점 등 전국에 6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약 130여개의 식당의 영업을 지원하고 있다. 먼키 입점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보증금을 제외한 1,000만원으로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키에 입점한 매장은 홀과 주방 등 공간은 물론, 키오스크·포스 등 필요 설비까지 모두 렌탈할 수 있어, 별도의 구매비나 운영비가 필요 없다. 식기세척·홀 청소·고객응대 등의 수행 인력도 ‘먼키 대행 서비스’로 인건비 절감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먼키의 식당 렌탈 솔루션은 최근 높이 올라가는 물가와 인건비 부담으로 고민하는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자영업자의 수는 매년 증가하는 데 반해, 소득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영업자의 연 평균 소득은 2018년 2,136만원에서 시작으로 2019년 2,115만원, 2020년 2,049만원으로 줄어들다가, 2021년 1,952만원, 2022년에는 1,938만원까지 감소하는 등 2,000만원대를 밑도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득 대비 과도한 지출 비용이 원인’ 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신규 창업에는 평균 1억 5,9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권리금과 보증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 외식업의 평균 권리금은 3,700여 만원, 평균 보증금은 3,400여 만원이다. 여기에 인테리어 및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창업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특히, 지난 2017년 이후 최저임금이 약 52.4% 인상된 것이 가장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식시장이 디지털 전환(DT)에 주목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실제로, 먼키가 입점 매장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프라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각 매장의 매출 신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서울시 외식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 매출 1억원 이상은 약 67.7%에 불과했지만, 먼키에 입점한 외식업 매장은 약 78.6%~92.9%로 최대 약 25% 높았다.

이러한 매출 신장에는 먼키의 인공지능(AI) 기반의 시간대별 메뉴 수요예측 서비스의 영향력이 컸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먼키 주문앱을 통해 식사 메뉴와 식사시간을 예약 및 주문하면, 알림 메시지의 안내에 따라 바로 식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매장의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 외식 매장보다 회전율이 높다. 가령, 고객이 많이 몰리는 점심 피크시간, 일반 외식 매장이 2~3회전이 한계라면, 먼키 입점 매장은 6회전 이상이 가능하다. 이러한 매장의 효율적인 운영 및 관리는 자연스럽게 매출증가로 연결된다.

먼키의 운용사 먼슬리키친의 김혁균 대표는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인해 국내 외식업계 관계자들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특히, 창업비 및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며 "먼키는 앞으로도 외식사업자와 고객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창업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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