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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앞둔 국민연금 NPS1호 리츠... 투자금 ‘두 배’ 넘게 회수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렙NPS 1호 리츠(이하 NPS 1호)’의 마지막 자산인 삼성동 ‘골든타워’ 매각을 통해 국민연금의 최초 출자금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익실현과 약 7% 수준의 최종 수익률(Net IRR) 달성이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골든타워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의 지하7층~지상20층, 연면적 4만480.06㎡(약 12,245평)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 시몬스, 포드세일즈코리아 등이 본사로 사용 중인 코어 오피스 자산이다.

NPS 1호 자산관리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17일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자산운용과 골든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1일 잔금 납입과 등기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거래금액은 약 4,400억 원이며 NPS 1호는 이번 매매로 약 2,000억 원의 매각 차익 포함 누적 약 6,000억 원을 회수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6년 안정적 배당수익을 목표로 코람코자산신탁과 코어(Core, 안정성 추구) 전략 리츠 설립을 추진했다. 국민연금은 총 7,870억 원의 출자금을 마련하고, 코람코자산신탁은 전략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NPS 1호를 탄생시켰다. 이 리츠는 설립 후 18년 간 연평균 5%~8% 후반 대 수익을 국민연금에 꾸준히 배당해 왔다.

편입 자산은 △송파구 올림픽로 시그마타워 △중구 후암로 서울시티타워 △강남구 테헤란로 그레이스타워 △강남구 삼성로 골든타워 4개 빌딩으로 각 업무지구를 대표하는 알짜 오피스 자산들이다.

NPS 1호의 투자 전략은 전액 자본(Full Equity) 투자로 단기간 높은 수익이 아닌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었다. IMF를 거치며 리스크 관리 기준을 높인 국민연금은 갑작스런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투자 아이디어를 냈고 코람코자산신탁은 상품을 구현했다.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은 적중했다. NPS 1호 운용기간 동안 벌어진 글로벌 금융 위기와 저축은행 사태, 코로나19 등 돌발 경제 위기 속에서도 이 리츠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했다. 거기에 더해 코람코자산신탁은 시장 상황에 따른 임대 구조 개편(Re-tenanting)과 최적기 자산 매각으로 차익을 끌어내는 등 운용의 묘를 발휘해 왔다.

이번 골든타워 매각을 끝으로 국내 최장수 리츠 NPS 1호는 임무를 다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리츠 운용기간 총 18년 동안 출자금의 두 배가 넘는 총 1조6,800억 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며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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