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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전문가 김성래 "가성비의 품질수준"

가성비란 가격 대비 성능의 준말로 소비자가 상품을 샀을 때 상품이 지니는 가치가 얼마나 되느냐를 보는 척도라 할 수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보통 가성비를 내세우는 제품은 성능에 비하여 가격이 저렴한 것을 장점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생활용품의 대표적인 유통 브랜드인 다이소는 가격 이상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10년전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균일가 정책은 현재도 고수하고 있다. 다이소의 상품가격은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의 범위 내에서 약 3만 가지의 상품이 매장에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계획적으로 매월 신상품 출시도 하고 있다. 새로운 상품이나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대상을 찾기 위한 상품개발 기획 단계부터 상품단가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격이 싸면 품질이 나쁜가? 원가 절감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제품의 외관, 성능, 기능 등이 변하지 않는 원재료나 기술등 생산원가를 낮추어야 한다. 고객이 구매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어 시장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되더라도 그 상품이 갖는 품질은 한계가 있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품질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유통판매업의 상품판매가격이 5000원이라 가정한다면 상품을 제조, 물류, 매장, 고객에게 판매하기까지 모든 비용을 산정하면 상품을 납품하는 업체의 원가는 절반 이상 줄여야 이익이 남을 것이다. 따라서 납품하는 업체의 원가는 2500원의 가격보다 낮게 원재료를 구입하여 대량생산을 통하여 납품을 해야만 이익이 남을 것이다.


생산원가를 낮게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가격이 낮은 원재료를 선택하고, 임금단가가 낮은 기술자를 이용하여 제품을 생산할 수 밖에 없다.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가격을 맞추기 위하여 생산원가가 싼 해외업체에 수입하여 판매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여기서의 문제점은 제조업체의 품질을 어떻게 관리하고 보증하느냐가 문제이다.


생산원가를 극복하기 위해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가격 대비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을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가져갈 것이냐가 중요하다. 제품이 가지는 핵심품질을 먼저 따져야 한다. 건전지의 경우 안전장치가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건전지 수명을 예측해야 한다.


제품 자체의 가격뿐만 아니라 유지비용도 역시 고려해야 한다. 저가 상품을 구입하여 계속 잔고장이 발생하여 수리를 하거나 새로운 상품을 구입하는 것도 문제이다. 저가로 구입하여 계속 고장나서 자주 수리해야 한다면 고가로 구입하여 잔 고장없이 오래 쓰는 것이 이득이 될 수 있다.


가격대비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특성과 소비자의 기대사항, 적정한 가격이 반영함과 동시에 변하지 않는 품질 수준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품질수준이 높을수록 품질비용이 많이 들기에 소비자가 기대하는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합리적인 생산원가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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