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 플랫폼 크레타(CRETA)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다이버스(DIVERSE)는 중앙 서버 없이 대규모 온라인 서비스를 구현하는 '서버리스(Serverless)' 기술이 적용된 ‘로커스 게임체인’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다이버스는 고성능 퍼블릭 블록체인 ‘로커스체인’을 개발한 블룸테크놀로지의 게임 전문 자회사다.
‘로커스 게임체인’은 기존 P2P(개인 간 통신) 기반 기술을 넘어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구현한 차세대 온라인 서비스 솔루션이다. 기존 중앙 서버 구조에서는 모든 사용자가 서버에 접속해야 했지만 로커스 게임체인은 서버 없이 사용자들이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는 구조로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통신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로커스 게임체인은 서버 인프라 비용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기업 가치가 온전히 평가받지 못했던 기존 온라인 게임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 기업이 떠안아야 했던 과도한 비용 부담을 해소함으로써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게임들이 상업적 제약 없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는 고비용 인프라를 감당하기 어려운 신흥시장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개발사는 낮은 초기 비용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고 수억 명의 이용자들은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기존 시장에 접근하지 못했던 ‘차세대 10억 게이머(The Next Billion Gamers)’의 유입을 촉진하고 서비스 업체의 경제적 사정으로 인한 서버 종료 사례 역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술의 알고리즘을 고안하고 원천 기술을 개발한 블룸테크놀로지는 지난 2022년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인 스팀(STEAM)을 통해 ‘킹덤 언더 파이어: 골드 에디션(Kingdom Under Fire: Gold Edition)’에서 서버 없이 구동되는 로커스게임체인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블룸테크놀로지 주영현 CTO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서버 없이도 안정적인 네트워크 연결과 빠른 통신을 구현했다”며 “로커스게임체인은 일반적인 P2P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에도 활용 가능한 유망한 옵션이라는 점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커스체인이 탈중앙화 기술의 실용화 단계에 이를 때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게임의 법칙을 바꾼다: 서버 없이 즐기는 100인 배틀로얄
다이버스는 로커스 게임체인을 적용해 한 번에 10~30명이 정교한 전투를 벌이는 일반적인 FPS·TPS 게임뿐만 아니라 100인 규모의 배틀로얄이나 대규모 MMORPG 등 모든 장르의 온라인 게임을 중앙 서버 없이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수백만 명의 접속자가 개별적으로 유동적인 군집을 형성해 연결을 유지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글로벌 이용자가 급증하거나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중앙화 방식과 비교해 압도적인 네트워크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다이버스는 언리얼 엔진 5, 유니티 6 등 주요 게임 엔진과 연동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해 게임 개발사들이 로커스 게임체인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게임 내 반응 속도를 최적화하고 플레이어 간 승패 판정 등 핵심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신뢰성과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기존에 운영 중인 게임 서비스도 중단 없이 단계적으로 로커스 게임체인 기반 구조로 전환할 수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기술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다이버스는 로커스 게임체인 기술을 크레타(CRETA) 플랫폼의 멀티버스 배틀아레나에 적용해 보안성과 안정성을 성공적으로 검증한 상태다. 향후 이 기술은 게임, 슈퍼클럽(커뮤니티),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등 자사 플랫폼 전반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며 크레타 게임 플랫폼에 입점하는 다양한 서드파티 게임에도 도입돼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이 주목, 일부 기업과 구체적 협력 단계
다이버스는 현재 다수의 유명 게임사들과 로커스 게임체인 기술 라이선스 공급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버 운영 비용이 매출 대비 높아 수익성이 낮은 인도·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에서 라이브 게임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계획 중인 글로벌 게임사들의 관심이 높은 상태다. 이들 가운데 일부 기업과는 이미 구체적인 협력 단계에 진입했으며 관련 기업명은 추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다이버스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로커스 게임체인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콘텐츠 소비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새로운 인터넷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자사 콘텐츠뿐 아니라 플랫폼화를 통해 초기 서버 비용 부담으로 사업화가 어려웠던 다양한 서비스들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자유로운 수익 배분이 가능한 차세대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이버스는 고화질 영상과 데이터를 서버 없이 재생·공유할 수 있는 ‘로커스 미디어체인’ 기술도 현재 막바지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향후 로커스 게임체인과의 통합 활용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전반의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